주식 투자를 시작하셨거나 계획 중이시라면, 기업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죠. 복잡해 보이는 재무제표 중에서도 딱 세 가지 핵심 지표, 바로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만 알아도 기업의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쉽고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그럼 대체 어떤 지표들을 봐야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기업의 실적을 나타내는 수많은 숫자들 중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살펴보는 것이 바로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입니다. 이 기본적인 정보조차 모르고 투자하는 건 마치 지도 없이 항해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죠.
1. 첫 번째 핵심 지표: 매출액
매출액은 기업이 특정 기간(보통 1년 또는 3개월) 동안 상품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해서 벌어들인 총 금액을 말합니다. 아직 비용을 빼기 전, 순수하게 ‘장사를 해서 벌어들인 돈’ 전체죠. 예를 들어,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2022년 매출이 305조 원을 넘었다는 사실만 봐도, 이 회사가 얼마나 큰 규모로 사업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매출액은 기업의 덩치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2. 두 번째 핵심 지표: 영업이익
자, 그럼 기업이 벌어들인 총액인 매출액에서 뭘 빼야 진짜 ‘영업해서 남은 돈’을 알 수 있을까요? 여기서 바로 ‘영업이익’이 등장합니다. 계산 방식을 보면 더 쉽게 이해되실 거예요.
영업이익은 보통 이렇게 계산합니다.
매출액 – 매출원가 – 판매비와관리비 = 영업이익
쉽게 말해, 매출액에서 그 매출을 올리기 위해 직접 들어간 비용(물건 만드는 원가, 직원 월급, 광고비, 사무실 임대료 등)을 모두 빼고 남은 돈입니다. 공장을 운영해서 물건을 파는 회사를 예로 들면, 물건 판매 총액(매출액)에서 재료값, 공장 직원 급여, 전기세, 공장 임대료 같은 필수 운영 비용을 빼고 남은 금액이 바로 영업이익이죠. 기업이 본업으로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 보여주는 핵심적인 숫자입니다.
3. 세 번째 핵심 지표: 당기순이익
마지막으로 알아볼 가장 중요한 숫자, 바로 ‘당기순이익’입니다. 이 숫자가 기업의 최종 성적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것 역시 계산 방식을 보면 명확해집니다.
당기순이익은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영업이익 + 영업외수익 – 영업외비용 – 법인세 등 = 당기순이익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에서 본업이 아닌 다른 활동으로 벌거나 쓴 돈(예: 은행 예금 이자, 빌린 돈에 대한 이자 비용, 투자 자산 처분 손익 등)을 더하고 뺀 다음, 마지막으로 세금(법인세)까지 내고 정말 ‘순수하게’ 회사에 남은 돈입니다.
말 그대로 특정 기간(당기) 동안 회사가 모든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총 수익에서 모든 비용을 다 빼고 남은 ‘진짜 순이익’인 셈이죠. 이 금액이 넉넉해야 회사가 재투자도 하고, 주주들에게 배당도 줄 수 있는 여력이 생깁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기순이익 숫자를 가장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여기서 꼭 주의할 점이 하나 있는데요. 회사가 본업이 아닌 다른 이유(예: 건물을 팔거나 자회사를 매각해서 일시적으로 큰돈이 들어온 경우)로 당기순이익이 갑자기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일회성 이익은 다음 분기나 다음 해에 반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숫자가 좋다고 무조건 좋아하기보다는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꼭 확인해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자주 묻는 질문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중에 투자할 때 뭘 제일 중요하게
봐야 하나요?
세 지표 모두 중요하지만, 기업의 ‘본업’ 성과를 보려면 영업이
익이 핵심이에요. 당기순이익은 최종 이익이지만 일회성 요인이 있을 수 있고요. 성장성을
볼 땐 매출액 추이도 중요하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함
께 보면서 본업이 튼튼한지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재무제표 정보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가장 정확하고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
템(DART)이에요. 상장 기업들은 정기적으로 사업보고서, 분기보고서 등을 공시해야 하거든
요. 증권사 HTS/MTS나 네이버 금융 같은 포털에서도 요약된 정보를 제공하지만, 더 자세히
보려면 DART를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당기순이익이 엄청 늘었는데 왜 회사 주가는 안 오르거나 오히려
떨어지기도 하나요?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이유를 살펴봐야 해요. 만약 본업이 아닌
부동산 매각 같은 일회성 이익으로 늘어난 거라면, 앞으로 계속 그럴 가능성이 낮기 때문
에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 수 있어요. 투자자들은 지속 가능한 성과를 더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죠. 영업이익은 그대로거나 줄었는데 당기순이익만 늘었다면 이런 경
우일 확률이 높아요.